공부 - 인성 - 행복의 삼각관계
제 아들의 친구, 선후배의 행복과 성공을 위하여 앞으로 몇 편 글을 올릴까 합니다.
먼저, 제가 10년간 상담을 해드린 사례중, 가장 많이 반복된 사례중에 한가지.
학력이나 지적수준, 사회적 지위가 높은 부모님이고, 자녀가 둘인 경우의 상담사례입니다.
엄마와 아빠의 교육관이 상반되어, 초등학교시절에는 그냥 즐겁게 놀고, 중학교 들어가 공부를 시키자라는 아빠의 교육관이 이겨서 첫째를 그렇게 키우다가, 나중에 둘째는 엄마의 교육관으로 키우게 됩니다. 첫째는 5학년, 둘째는 2학년.
" 첫째는 무엇을 하든 간에, 귀찮아하고, 괴로워하고 노력은 많이하나 성적이 나오지 않아 걱정이다. 아빠가 등산등 많이 인내심을 키워주려 노력하여 인내심은 많은데, 너무 힘들어한다. 둘째는 무엇을 하든 적극적이고, 욕심이 많고, 피아노 대회도 입상하고, 영어도 오빠를 가르치는 수준이다. 첫째가 아들이라 더 기대가 큰데 어쩌면 좋은가"
저는 답변으로 " 지금 부터라도, 괴로워해도 공부를 많이 시켜보세요. 그것이 오히려 자녀를 행복하게 도와주는 것입니다." 라고 처방을 내렸습니다.
그리고 다음의 이야기를 해드립니다.
흥미가 먼저 생겨서 공부를 하려고 드는 것이 아니라, 공부를 했더니 흥미가 생기는 것이다.
지식의 각 분야는 다른 분야에 전이효과가 크고, 서로 도구가 되기도 한다. 이것은 인내력만으로는 설명할 수있는 문제가 아니다.
공부와 인성과 행복은 서로 밀접한 함수관계에 놓여있다.
모든 종교에서 말하는 행복할 수 있는 능력, EQ 의 공통점 등
간단히 한문장으로 말하면 "하기 싫은 일을 참고 하는 능력" 이것이다.
이것은 똑같은 상황에 놓여있어도 이것이 되있는 사람은 행복하고, 반대의 경우는 무척 짜증스럽고 고통스러워한다.
이것이 되어있으면 앞으로 살아갈 평생에 주어질 책임과 의무의 고통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다. 그러므로
인성교육의 일환으로, 행복을 연습하기위한 도구의 측면으로 볼때라도,
공부를 이런 수양과 연습의 차원에서 시켜야한다.
모든 종교도 공통적으로 이야기한다.
유교에서의 극기, 충, 효, 삼가는 태도, 불교에서 욕심을 버리는 것, 기독교에서 나를 버리고 예수님을 따르는 것 등 이 모두가
"하기 싫은 일을 참고 하는 능력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행복과 밀접한 관계가 있으며, 한 인생의 성공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
성공의 의미가 저마다 다르겠지만, 꼭 공부로 성공하고, 학자로 성공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예를 들어 요리사가 되어 요리를 귀찮아 하지 않고, 기쁨을 느끼며 자신의 능력을 충분히 발휘하며 행복하게 지내는 것이 하루하루 자신의 처지를 괴로워하는 대통령보다 성공이라 할 수 있을 지 모른다.
이러한 능력은 충분히 공부를 통해 연습할 수 있다.
공부란 "나중에 책임과 의무의 고통으로 부터 자유롭기 위하여 하기싫은 일을 참고하는 연습" 이라고 봐야하며,
초등학교 시절이라해서 마음껏 놀게 하는 것에 중점을 두는 것도 좋지만
공부를 많이 시키는 것도, 나중에 내 자녀가 행복한 삶을 살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마음 껏 놀기만 하는 자녀가, 평생 영원히 그렇게 지낼 수 있다면, 그게 좋겠지만,
곧 다가올 책임과 의무로부터 수월하게 살고, 힘들어하지 않게 하려면, 연습시키는 것이 자녀를 좀더 깊이있게 위하는 것이다.
조금만 계획적으로 자녀를 이끌어가면 자녀가 피아노를 쳐도, 영어공부를 해도, 독서록을 써도 수학익힘을 풀어도, 태권도를 해도 모든 것이 재미있게 노는 놀이의 한 과정이라고 생각하게 할 수 있다.
또한 놀때도 적극적으로 정말 침흘리면서 즐겁게 놀수 있으려면 이 연습이 되어야한다. 대채로 아빠의 착각때문에, 놀이마저 지겨워하는 아동이 있는 경우를 가끔씩 본다.
EQ는 무척 중요하다. IQ 가 말이라고 하면, EQ 는 말을 이끄는 기수이다.
말이 아무리 좋아도 기수가 형편없으면 말이 능력을 발휘할 수가 없다.
EQ 의 대표능력은 만족지연능력, 감정통제능력, 감정이입능력등인데,
이것도 한마디로 말하면, 하기싫은 일을 견디고 즐겁게 할 수있는 능력이다.
미국에서 수십년동안 한 실험이 있다.
20명의 유아들에게 맛있는 것을 주고, 이것을 몇시간 동안 먹지 않으면 상으로 아주 많이 더 주겠다고 해놓고 관찰을 하였다. 만지작 거리다 참기위해 다른 놀이를 하는 아동도 있었고, 자는 아동, 못참고 먹는 아동등을 수십년동안 추적하여 삶을 관찰하였는데, 참은 아동들이 안참은 아동에 비해 월등히 높은 지위에서 행복하게 살고있다는 점으로 EQ 의 만족지연능력을 설명하고있다.
우리 애는 어려서부터 내가 영어로 질문을 하면, 아버지 저 영어 싫어하니 영어하지 마요 하면서 화를 냈엇다. 주위 동료들이 나를 비난했다. 뭔 공부를 그렇게 벌써부터 신경쓰냐고. 하지만 나는 확신이 있었다.
흥미가 먼저가 아니라, 앎으로 인해 그것이 도구가되어 수월해지므로 흥미가 있어진다는 사실을. 지금 내 아들은 영어를 무척 좋아한다. 영어학원에서 같은 또래보다 높은 레벨의 반에 들어가서 형, 누나들과 수업을 하고, 학원에서 칭찬받고 스티커 받고 하는 것에 기뻐 날뛰며 집에와서 자랑하고 좋아한다. 나와 매일, 레스링, 숨바꼭질, 팽이치기등을 하다가도, 스스로 자기가 공부해야한단다. 이녀석은 공부를 재미로한다. 피아노 치고 싶은데 밤이라 늦어서 이웃에 피해줘서 안된다하면 매우 아쉬워한다. 물론 피아노나 바이올린도 처음에는 싫어했었다. 외식할려고 태권도장에서 30분 일찍 빼내서 운적이 있다. 그 이후로는 절대 미리 빼내지 못한다. 지금은 내 작전이 성공해서 매우 기쁘지만, 그 과정에서 우리 어머님이나, 집사람, 주위 동료나 선배들의 얼마나 내 작전을 비웃엇던가.
나의 확신은 내가 공부한 교육학 보다, 내가 자란 경험과, 내가 학생들을 가르친 경험애서 나왔다. 내 본가 친구들은 부모님들의 엄청난 교육열 덕분에, 초등학교때 한자, 영어, 수학등 기반이 잡혀서, 중학교 이후 나보다 편하고 수월하고 행복한 시절을 보냈음에도 불구하고, 서울대 의대, 경희대 한의예과를 물 흐르듯이 들어갔다. 이 두명의 친구들은 초등학교시절 나와 비교를 받으며, 혼나면서 나를 목표로 공부를 했었다한다. 나는 방치되어있었다. 4살에 한글을 깨우치는 등 묘기대행진의 권유를 받을 정도로 유명했었으나, 초등학교 시절을 정말 놀기만하면서 수를 받는 습관 때문에, 이후에 책상에 잠깐 앉아 있는 것이 얼마나 고통스러웠는지 모른다. 그리고, 가치관이 형성되어 인내를 가지고 공부를 하더라도, 영어 교과서를 다외우더라도, 정석 해설서를 아무리 쳐다봐도, 성적이 여간해선 잘 나오지를 않았다. 결국 재수를 통해 어느정도 극복은 했지만, 정말 돌아가고 싶지 않은 고통스러운 중고등학교 시절을 보냈다.
또, 내 친구들보다. 작은 의무와 책임으로부터 더 고통스러워 한다고 생각된다.
인성과 행복을 위해- 공부가 연습할 수있는 훌륭한 도구가 될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앞으로는 우리가 자란 시절과는 달리, 부모가 자녀에게 미치는 영향은 점점 지대해진다고 생각합니다. 자녀는 거의 부모가 만들어가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다음편에서는 제가 생각하는 영어교육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왕도는 없지만, 비교적 쉬운 길은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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