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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자녀교육의 핵심 2편 - 영어교육 전략

흔들리지않는나무 2010. 11. 1. 15:55

바로 전에 올린 글  "자녀교육의 핵심" 에 이어서 약속드린대로

영어학습 전략이란 주제로 간단히 써보고 싶습니다. 시간 여력이 부족하여 두서없는 글이 될까 두렵지만, 하나의 견해로 너그럽게 봐주시기 바랍니다.

 

1. 영어학습에는 전략이 필요하다.

 

   우리나라와 같은 EFL(영어를 외국어로쓰는 환경) 상황에서  영어를 모국어로 쓰거나 ESL(영어를 제2언어로쓰는 환경)상황의 사람들 처럼 하기는 정말 어렵습니다. 그리고, 그럴 필요도 없습니다. 왜냐하면 동시통역사를 제외하고는, 영어하나만으로는 먹고살기가 힘들기 때문입니다.

영어는 다른 전문분야가 주가되고, 그것을 잘할때 주를 돋보이게하는 부이자, 장점이되는 하나의 무기일 뿐이지, 자체가 목적이 될 수는 없습니다.  그리고 시간과 에너지가 한정이 되어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전략이 꼭 필요합니다.

 

2. 전략이란, 내가 필요로 하는 영어의 분야를 나눈 후, 자신이 목적으로 두는 분야의 실력에 맞게 최소의 시간과 에너지로 도달하는 작전을 말하는 것입니다.

 

   1) 토익, 토플 -

        토익, 토플을 공부하는 사람들 중 대다수의 분들이 엄청난 오류를 범합니다. 사실, 고2 정도의 영어능력만 있으면, 적게는 3개월에서 6개월 내에, 아주 높은 점수를 낼 수 있습니다만, 몇년이 지나도 점수를 못내는 이유는 토익, 토플에 맞는 전략으로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영어공부를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비유를 하자면, 제주도를 공항까지 차타고 가서, 비행기타고 제주도에 가면 될 것을, 서울부터 걸어서 제주도까지 가는 큰 오류를 범하는 것이죠.  토플 학원을 등록하고, 가고 오는 시간을 한시간 이상씩 소모하면서, 교재의 명사편 부터 세월아 내월아 공부해 나아갑니다. 그리고 시험장 가면, 시간도 부족하고, 알쏭달쏭한 상태에서 실력발휘를 2프로도 하지못하고 낙담만 하고 중도포기하는 일이 많습니다.

   제 방법을 써보시기 바랍니다. 제 대학 동기들, 후배들 모두 3개월 내에 원하는 점수를 얻은 전략적 방법을 소개합니다.

 ㄱ. 듣기를 포함한 토익 1회분의 문제를 사서, 시간을 재고 풀어봅니다. (검정볼펜으로) 

 ㄴ. 이번엔 아주 천천히 몇시간이 걸리든 여러번 들으며 파란볼펜으로 답을 달아가며 풀어봅니다.

 ㄷ. 다시 사전을 찾아가며 뜻을 달아가며 빨간 볼펜으로 여러번 들으며 문제를 풀어봅니다.

 ㄹ. 셋다 채점을 해봅니다. -검정펜점수가 진짜 점수이고, 파랑,빨강펜 점수는 금방 가능한 점수입니다.

 ㅁ. 해설서와 문법책을 동원하여, 오답노트를 작성해 나아갑니다.

이 과정을 한번 할때마다, 수십점 이상의 점수가 상승할 것입니다. 반복하다보면, 최 단기간내에 목표점수에 도달하게됩니다.

그 이유는, ------시험문제를 낼 때 출제자는 기출문제를 참고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내가 내는 문제들이 유형이나 경향에 동떨어져서 변별력이 없는 황당한 문제가 되고싶지 않기 때문입니다.

 토익, 토플 점수를 잘 맞기 위해서 영어의 모든 것을 다 알 필요가 없습니다. 모국인도, 토익 토플 문제를 풀면 학력에따라 많이 틀리기도합니다. 한국인도 실력이 아무리 뛰어나도, 제한 시간내에 푸는 스킬이 부족하면 점수가 나오지 않습니다. 반대로, 고2수준의 영어실력만 되도라도, 스킬에 따라 금방 고득점을 올릴 수 있습니다. 유형에 익숙하기 때문입니다.

향남의 자녀들은

토플 교재, 명사편부터 세월아 내월아 공부하다가, 많은 시간을 허비하고 저득점에 자신감을 잃고 중도포기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2) 스피킹에 대한 전략

 

대부분 사람들이 실패하는 이유는, 관용어구 위주로 영어회화공부를 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보고 놀란다" Once bitten and twice shy" 이런 식으로 암기하면, 머리속에 골격이 없기 때문에 막상 말하려하면 입이 얼고 전혀 생각이 나지 않습니다. 이 방법은  원리를 공부하지 않고, 2+2=4, 3곱하기 7은 21등을  의미 없고, 연계성없이 암기를 하는 것과 같습니다. 이 방법은 ESL 이나 영어가 모국어인 상황에서 모국어의 습득 원리처럼 영어에 장시간 일상에서 노출되어 생활할 때나 가능한 방법입니다.

우리나라와 같이 의도하지 않으면 영어에 노출되지 않는 상황에서는 문법을 통해 스트럭쳐(골격)을 잡고 전략적으로 살을 붙여나아가는 노력이 적합합니다.

 

스피킹은 중3정도의 문법실력만 있으면, 원하는 말을 자유자재로 구사할 수 있습니다. 저는 대학교 1학년 여름방학 직전에 말 한마디도 못하다가, 여름방학 끝난후 영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쓴 방법은 3주동안 중3수준의 문법책 한권을 가지고 힌트를 얻어가면서 머리속으로 영작하는 연습입니다. 제가 썻던 교재는 성문기초 영문법, 영어실력기초(안현필저)입니다. 그때 영어로 토론하는 스터디그룹을 동기들과 만든후 주제를 정하고, 전날 머리로 영작하는 연습을 한후 스터디 나아가서 더듬더듬 말하는 연습을 했던 것입니다. 처음엔 더듬거리지만, 몇번 말하다보면 자동화되어서 점차 속도가 빨라지고, 3주정도 지나니 한국어로 말하는 것과 큰차이가 없었습니다.

 예를 들어 본조비의 ALWAYS 의 가사를 한번 살펴보세요. 그 안에 어려운 문법이 있는가. 모두 5형식안에 들어가고, 거의다 문장의 연장을 관계대명사나 관계형용사를 사용하였습니다. 기껏해야  to 부정사나 분사등이 활용되어있습니다.

그러니 의미있게 머릿속에 구조화되는 작업을 하여야합니다.

예를 들어 " 세계에서 사용되는 영어를 공부하는 것은 중요하다"를 영작하려하면 갑자기 떠오르지 않습니다. 하지만, 가장 쉽고 얇은 문법책 한권을가지고 의문문, 부정문, 투부정사, 관계대명사 하나하나 머릿속으로 영작하는 연습을 하다보면, 아! It 으로 시작하여 to 부정사를 쓰면 되겠구나라고 순식간에 생각이 나게 됩니다.

이것은 중요하다 -- It is important.

영어공부하는 것은 중요하다 -- It is important to study English.

세계에서 사용되는 영어공부하는 것은 중요하다. -- It is important to study English whch is used all over the world.

이런 식으로 구조를 가지고 확장하는 연습을 하다보면 정말 빠른 속도로 스피킹 능력이 늡니다. 3주면 충분합니다.

제 동기들과, 후배들이 다 성공한 방법입니다. 

관용어구를 암기하면, 새로운 문장을 창조할 수 없지만, 문법을 바탕으로 골격에 살을 붙여나아가면 한 번도 안써본 문장을 순발력으로 창조해내는 능력이 생깁니다. 우리가 78 더하기 36의 답을 외우지 않아도 낼 수 있는 능력을 가지게 된 것과 같은 원리입니다.

 

3) 리스닝에 대한 전략

 

Phonics 가 가장 빠른 방법인 것 같습니다만, 팝송 한곡을 가수와 완전히 똑같은 발음으로 부르는 연습을 해보는 것이 Phonics 체계를 가장 빨리 잡는 비결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곡을 똑같이 부르는 과정에서, 오래공부해야할 음성학의 모든 것이 동원됩니다. " 아니 왜 스타라고 안하고 스딸 이러지?" 엘이 어 발음이 나네? 연음 장난 아니군 등등 자연스럽게 익히게되는데, 음성학을 접하기 전에 팝송 한곡을 잡고 접하면 엄청나게 용이할 것입니다. 슈와사운드, 기식음, 연음등 연역식으로 공부하다가 지쳐 나가떨어질 수 있으니 나이가 어릴수록 재미있는 팝송 하나로 접근하는 것이 좋습니다. 제가 주로 쓰는 아동들에게 잘 통하는 곡은 my heart will go on, my love, Hey jude 등과 같이 반복어귀가 많고 음이 좋은 곡이었습니다.

 

4) 수능 독해에 대한 전략 -- 1)번과 동일

 

ㄱ. 독해문제집을 시간을 재고 풀어봅니다. (검정볼펜으로) 

 ㄴ. 이번엔 아주 천천히 몇시간이 걸리든 여러번 읽으며 파란볼펜으로 답을 달아가며 풀어봅니다.

 ㄷ. 다시 사전을 찾아가며 뜻을 달아가며 빨간 볼펜으로 여러번 들으며 문제를 풀어봅니다.

 ㄹ. 셋다 채점을 해봅니다. - 검정펜점수가 진짜 점수이고, 파랑,빨강펜 점수는 금방 가능한 점수입니다.

 ㅁ. 해설서와 문법책을 동원하여, 오답노트를 작성해 나아갑니다.

 

수능독해라는 것은 문제푸는 기술의 능력을 포함하고 있기때문에 아무리 실력이 좋아도 점수가 안 나올 수도 있습니다. 시간을 재고 푸는 연습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3. 가정형편이 되고, 교육열이 높은 가정의 경우 --- 결정적시기가설(Critical pieriod)

 

    뇌가 처음부터 좌뇌와 우뇌가 기능을 나누어 가진 것이 아니라 , 처음에는 좌뇌우뇌구분이 없다가 2세에서 사춘기까지의 시기에 걸쳐 분화되면서 기능을 나누어가집니다. 이것을 반구편중화현상(lateralization) 이라고 하죠.

  이 시기에 영어학습을 하면 매우 쉽게 영어를 터득한 다는 것이 결정적 시기가설이라는 것입니다.(이 이론 때문에 영어가 자꾸 저학년으로 내려오고 있는 것입니다.)

학자마다 논란이 있지만, 특히 발음 면에있어서는 모든 학자들이 동의합니다.

발음이라는 것은 나중에 리스닝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칩니다. 사실 리스닝이 영어공부에서 많은 시간을 차지하기때문에 중요하죠.

저의 자식은 이 부분에서 시기에 실패하였습니다. 저와 비슷한 발음을 가진 선생님이 많은 영어유치원을 보내서 발음이 화석화(fosilization) 되고 말았습니다. 지금 잡아가는데 배이상의 노력이 들고있습니다.

 

2세 부터 사춘기 시기에는 발음이 화석화되지 않도록 Phonics에 촛점을 맞추어 교육시키면, 투자대비 높은 성과를 얻을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4. 끝으로 ---

영어는 작은 도구이자 무기일 뿐입니다. 통역사가 될 목적이 아니라면,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말고, 필요한 전략적 목표를 세우고 그에 맞는 정도만 도달하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무엇 보다 중요한 요소는 정의적(affective) 요소입니다. "영어는 만만한 것이다." "나는 영어를 잘한다." 라는 생각만 심어주면, 아무리 못하는 아동도 시간이 지나면 잘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이를 뒷받침하는 이론은 영어교수법 전공서적에 무수히 많이 나열되어있습니다.affective filter를 줄이고, risk-taking, self-esteem 을 높이고 하는 것이 모두 이 한문장에 포함되어있습니다. "영어는 만만하고 재미있는 것이다."

 

 

다음편에서는 가치관 교육용으로 제가 쓰는, 큰 효과가 있었던 훈화를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출처 : 텐인텐[10년 10억 만들기]
글쓴이 : apateia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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