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남편의이야기

고 노무현 전대통령 조문

흔들리지않는나무 2009. 5. 29. 21:10

내가 표를 준 노무현 전 대통령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생활이 바쁘고 힘들어 마음은 있어도 못가고이래저래 시간을 보내다가

수요일 2,28기념탑이 있는 공원에 갔다.

9시가 훨씬 지났고 10여명이 한꺼번에 조문하는데도 줄이 너무 길어서 포기했다.

근데 기분이 좀 야릇했다. 노전대통령과는 별로 사이가 좋지(?) 않았다고 기억되는 이 대구라는 도시에서

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밤 늦도록 와있는지....조문 온 사람들을 살펴보니 참 다양하다.
부모랑 같이 온 뭣도 모르는 어린애와 꼬부랑 할머니까지.....

한 때는 노 대통령 싫다고 엉뚱한 사람에게 표를 주던 사람들이....이제는 지금 대통령이 맘에 안든다고

예전 대통령을 영웅시하는게 .....아리송하다. 시민들이 똑똑한건지...착한건지...잘 잊어버리는 건지...죽음앞에서는 무조건 너그러워지는 건지....

이런게 민심인가? 

그래도 내가 그 중에는 젤 괜찮게 생각한 대통령이었기에

공식(?) 분향소에 가서 조문은 했다. 

 

 역사의 한 장면이라고 기록으로 남겨야 한단다

 민석이보다 민지가 관심을 가지고 질문도 많이 하더군....노무현 대통령이 왜 죽었냐고?  나중에 더 크면 왜 그랬을까 알아보라고 했더니 고개를 끄덕인다...뭘 알았다는 걸까?

 

 공원을 둘러싸고 수없이 걸려있는 추모의 글들

 

 민석이 민지도 아빠와 함께 적었다

 민지가 고 노무현 대통령께 드리는 글